범죄와의 전쟁, 파파로티, 연애의 온도, 신세계 잡담

봤다. 한국영화 밀렸던 거. 범죄- 최민식의 신들린 연기, 파파로티 예쁜 이제훈밖에 볼 거 없다. 한석규 조금씩 빵 터지게 하는 연기적 코미디가 있긴 하지만 너무 일관성이 심해서 오바처럼 보이기도 한다. 브리티시갓탤런트와 그 핸드폰세일즈맨을 떠올리게 하는 식상한 네순 도르마, 외부상황으로 급작스럽게 그것도 영원히 좌절된 천재 선생의 꿈이 제자에게 투영된다는 것에 꼭 비장하게 죽어나가는 조폭조연들(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진웅?인가?의 또 경남조폭의 등장 자체에는 실소 그러나 언제나 어울림), 식상한 콩쿠르와 더 식상한 순위가 의미가 없는 주인공만이 콩쿠르 이따 위. 연애의 온도 - 그래서 또!!!?????!!! 신세계 온갖 갱스터영화의 잡탕이지만 역시 황정민과 최민식. 이정재의 댄디함. 초반의 발음까지 씹히는 엉뚱한 연기가 맥거핀이었나? 심지어 이정재의 캐스팅 조차 맥거핀이었을 수도 있다. 이병헌 같은 사람이 이 역할을 했으면 결말이 의도한 효과를 못냈을 거다. 연출이 박진감이 없다. 온갖 갱스터 영화의 잡탕이라 할 지라도 우리나라 갱스터 영화에만 있는 게 있다 - 바로 떼칼부림 싸움장면. 진지한 조폭 영화든 조폭 코미디이든 꼭 있다 이 장면. 외국 조폭 영화 특히 마피아 영화에 이런 검은 양복 칼부림 집단 떼싸움은 내 기억으론 한번도 못본 것 같다. 그리고 21세기에도 아직 총보다는 칼을 쓴다는 점. 황정민의 엘리베이터 칼부림이 회자되는 것 같지만 의사가 수술실에서 나와 초반에 두목의 죽음을 알리자 군상들의 다양한 표정과 반응이 잡히던 짧은 시퀀스가 마음에 들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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